칼럼

대한민국이라는 회사의 인사부서가 드리는 이야기

신경수의 사람人 이야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전하는 인간 신경수의 이야기.
CEO 신경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더십 전문가이다.
마케팅을 공부하고자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우연히 듣게 된 허츠버그의 '동기부여이론'에 매료되어 진로를 HR로 바꾸었다.
10년 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조직과 사람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인스파트너의 대표로서 한국의 많은 기업체에 조직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제목 손석희의 힘
등록인 신경수 등록일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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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번째 이야기 「강우현의 힘, 손석희의 힘

지난 주 가평에 위치한 남이섬을 다녀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근처의 자라섬에 간 김에 잠시 들러본 것이다. 여름축제가 한창인 자라섬에서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어 간 김에 최근 남이섬의 근황이 궁금하여 잠시 들러 보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 매년 들르게 되는 남이섬……. 올해에는 올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또 오게 되었다. 강우현 없는 남이섬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강우현 사장은 2001년 이곳에 전문경영인으로 처음 부임하였다. 가난한 남이섬의 재정을 고려하여 스스로 책정한 100원 연봉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 중의 하나이다. 당시의 남이섬은 200억 원의 부채와 연간 25만 명 정도가 찾아오던 보잘것없는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년 300만 명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남이섬의 아이콘인 강우현 사장은 지금 여기에 없다. 남이섬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한 강우현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올해 초 제주도로 이사를 해 버렸다. 그곳에 ‘탐나라공화국’이라는 이름의 물과 바위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를 만들고 계시다.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계시다.

남이섬의 사장으로 부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만난 적이 있다. “이 넓은 대자연을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어서 잠이 안 온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가 들려주던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 다음 해에는 항상 현실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상상력의 힘과 실행력에 나는 큰 감명을 받았다. 또한 강우현 사장이 부임하고 해년마다 변하는 남이섬의 기적 같은 변화를 보면서 한 사람의 위대한 힘이 조직을 얼마만큼 변하게 하는 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강우현 사장만큼이나 위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계시는 또 한 분을 알게 되었다. 바로 JTBC의 보도부문 사장을 하고 계시는 손석희 사장이다. 손석희 사장은 2013년 9월부터 JTBC의 메인뉴스 앵커를 맡고 있다. 한국 방송사에서 워낙 독보적인 브랜드를 갖고 있는 언론인인데다가 진보적 정치성향의 시청자들이 갖고 있던 종편(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선입견까지 깨뜨리면서 JTBC뉴스의 인기를 끌어 올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여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평가이다.

이런 영향에서 일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조사한 ‘2014년도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 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Index)’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시청자가 가장 만족해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방송사로 KBS와 JTBC가 각각 1위, 2위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ISDI에 의뢰하여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상파 4개 채널(KBS1, KBS2, MBC, SBS)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다가 2012년부터는 종편 4개사를 추가해 모두 8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분기별로 각각 6주간에 걸쳐 전국의 13세~69세 남녀 14,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JTBC는 △흥미성 △다양성 △창의성 △공정성 △공익성 △신뢰성 △유익성 등 7개 평가 전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신뢰성과 유익성, 공익성의 경우에는 KBS1과 공동 1위에 올랐으며 나머지 영역에서는 단독 1위였다. 채널별 점수는 KBS1(7.48), KBS2(7.16), JTBC(7.14), SBS(7.13), MBC(7.07), 채널A(7.05), MBN(6.96), TV조선(6.90)의 순이었다.

하지만 지상파와 종편을 하나로 합쳐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조사기관의 주석이 있어 비교대상을 지상파는 지상파대로, 종편은 종편대로 나누었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이 되었다.<출처-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상파 KI지수 도표

여기서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은 방송사의 ‘순위’가 아니라 방송사에 대한 연도별 만족도의 ‘변화’이다. 지상파 4개사의 만족도는 해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채널A를 제외한 다른 종편들의 만족도는 올라가고 있음이 눈에 띈다. 이는 방송사의 수익으로 바로 연결이 되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BS2,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2014년 광고비는 2013년에 비해 9.8%, 7.0%, 7.2%씩 감소했으나 종편의 경우는 16.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방하는 종편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만들고 있는 방송이 JTBC이다. 중앙일보의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덕에 예능과 드라마의 약진이 눈에 띄게 돋보이는 방송국이다. 요즘 재미있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JTBC가 만든 것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저런 아름다운 만족도 곡선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면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다른 방송사들도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가히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JTBC의 이런 두드러진 약진을 ‘손석희의 힘’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JTBC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 2014년 이후이기 때문이다. 그래프에서 나타나듯이 JTBC는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2014년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이는 손석희씨가 JTBC로 자리를 옮긴 2013년 9월의 시점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공정성 △공익성 △신뢰성에서 1등을 먹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상기의 3가지 평가포인트는 주로 보도부문과 관련된 영역이기 때문이다.

강우현 사장에게는 ‘탐나라공화국’의 새로운 도전이 남아있고, 손석희 사장의 경우는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이제부터라는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결코 범상치 않은 결과를 눈 앞에 두고서, 위대한 개인의 힘이 얼마만큼 조직의 실적과 위상을 끌어 올릴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부러움과 질투심의 대상이 되는 위대한 리더임에 틀림이 없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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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번째 이야기 :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얼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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