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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Good, The Bad, The Weird
등록인 정주홍 등록일 2023.10.23

The Good, The Bad, The Weird 

   

아인스파트너 인재개발 트레이너 정주홍 작성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7월 개봉되어 약 70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던 김지운 감독의 수작으로,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한 웨스턴무비형의 코믹액션 영화이다. 당시 영화관에서 흥미롭게 보았는데, 요즘 TV 영화채널에서 심심치 않게 재방영 된다. 미확인 보물지도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도원(좋은 놈, 정우성 분), 창이(나쁜 놈, 이병헌 분), 태구(이상한 놈, 송강호 분)가 서로 쫓고, 쫓기는 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후에는 마적단과 일본군까지 가세하여 액션 활극에 풍미를 더해주는 영화다.

  

나는 영화 주인공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캐릭터를, 이전 직장상사들을 오버랩 시키면서 감상하곤 한다.

  

왜냐하면 실무 담당자 시절에는 좋은 상사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경험이 쌓여 베테랑이 되어보니 그때 좋게 느껴진 상사가 오히려 좋은 상사가 아니었고, 역으로 나쁜 상사 혹은 못된 상사로 생각했던 리더가 후에는, 그 사람이 정말 좋은 상사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져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The Good - 좋은 놈, 도원(정우성 분)

  

좋은 놈이라지만 기껏 하는 일은 돈만 된다면 뭐든 하는 (정의로운)현상금 사냥꾼이다. 호쾌하게 달리는 말위에서 장총을 돌리며 쏘는 모습이나, 총격전이 벌어지는 ()시장에서 밧줄을 이용하여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그 모습은 그대로 멋들어진다. 다만, 그 멋진 모습 외에는 특별한 캐릭터를 느끼지 못한다. 마치, 학창시절 모범생들이 정해진 규칙에 순응하면서 성실하고 착한 모습을 보이지만, 지나고 보면 별다른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것과 같다.

  

직장의 상사들도 이런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사람 좋은 이미지로 비추어지기는 하지만, 강한 문제의식이나 변혁의지가 없이 누가 깔아 놓은 판위에서 주변에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성실하게 주어진 역할에 만족하는 유형이다. 하지만, 조직의 현상유지에는 꼭 필요한 사람이기도 하다.

  

The Bad - 나쁜 놈, 창이(이병헌 분)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다. 자신에게 반하는 대상은 인정사정 보지 않고 제거한다. 옳고 그름이 아닌 제로베이스로 판단해 보면, 거친 세상에서 마적들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강한 조직 통솔력을 가지고 있으며, 카리스마가 넘쳐난다. 또한, 빠른 의사결정과 두려움을 모르는 과감성도 보인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경쟁자에게 자신이 갈취한 모든 보물을 베팅하면서, 살아남는 한 놈이 모든 것을 갖는다라고 3인 결투를 요구한다. 다만, 세상을 이기고 지는 게임으로 보는 등 유연함이 결여되어 있다.

  

한번 결정한 것은 어떻게 하든 결과를 내려는 상사가 있었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수면위에 올리고 주변의 반발이나 강한 의견 대립에도 물러서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강하게 자신의 의지를 밀어 부치는 상사! 그 시절에는 너무 일방적인 모습이 좋지 않아서 나쁜 상사로 비추어졌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오히려 그 상사에게는 남들에게는 없는 강점이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행동이 조직에 수용되면 조직은 변혁에 대한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다.

  

The Weird - 이상한 놈, 태구(송강호 분)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 다이! 그가 가는 곳에는 일이나 문제가 생겨난다. 항상 기지가 번뜩인다. 그저 자기마음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행동한다. 승부나 결과, 그리고 작은 감정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주변에 즐거움과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답은 이상한 곳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관습이나 경험에 얽매이지 않고, 호기심이나 의문을 가지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상사가 있었다. 멤버와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해 주어 상사를 편하게 대할 수 있었지만, 일에서는 「지금 당신의 방식은 참 좋은데, 이 방식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것이 최선인가? 다른 이해 당사자가 보아도 만족하는가?」라는 등의 질문으로 멤버들의 업무에 부담을 안겨주고, 멤버 스스로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스타일이었다. 판단이나 결정도 빠른 편이었지만, 즉흥적으로 접근하여 우리 상사는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라며 작은 불만도 가져본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상사를 만나기 전까지는 상사에게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업무방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 나 스스로 자율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사람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어서 성장감을 맛보기도 하였다.

  

나는 이 컬럼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당신의 조직에 맞는 리더상이 누구인지를 특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종종 많은 조직에서 바람직한 리더상을 정하고, 모두 같은 리더십 패턴이나 스타일을 요구하는 것을 본다.

현재 기업에 일고 있는 복잡한 환경변화와 불확실성을 생각할 때, 한가지 패턴을 고수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 , 다양한 개성이 조직내에 살아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의 고유 개성과 잠재력, 그리고 자기 다움(강점)이 있다.

이러한 각기 다름이 융합되고 조화를 이룰 때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The Good, The Bad, The Weird처럼! 

  

조직은 이러한 다양한 개성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그 다름을 수용하고, 그 개성들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Placement)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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