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라는 회사의 인사부서가 드리는 이야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더십 전문가이다.
마케팅을 공부하고자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우연히 듣게 된 허츠버그의 '동기부여이론'에 매료되어 진로를 HR로 바꾸었다.
10년 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조직과 사람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인스파트너의 대표로서 한국의 많은 기업체에 조직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제목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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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인 | 신경수 | 등록일 | 2012.07.09 |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들 기말고사도 끝나고 하여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 가려고 아침 일찍부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고향으로 향하는 고달픔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광명역까지 가는 내내 온갖 불평으로 또 투덜댑니다. 불평불만은 KTX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다에 콜라, 오징어땅콩버터에 포카칩 등등 카트가 지나갈라치면 그냥 보내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꾸~욱~ 참습니다. 부모님께 잘 자라고 있는 우리 꽁주들 보여주고 싶은 마음과, 아이들 머리 속에 한번이라도 더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 심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머리 속은 온통 수증기로(♨) 가득 차 있어도 꾸~욱~ 참고 절대 내색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다음에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할 때, 절대 안 간다고 반항할까 봐 무조건 해달라는 건 다해줍니다. 그렇게 시골방문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온 후, 우리 공주들의 큰 인심(?)에 대한 보답으로 영화를 애매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얼마 전부터 보고 싶다고 졸라대는 영화입니다. 제목은 마다가스카3, 시간은 오늘 점심시간에 이런 애기를 직원들에게 해 주었습니다. 주말에 이런 일이 있었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너희들은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부터 애들 교육 확실히 시키라고, 그래야 나중에 나처럼 이렇게 상처받는 일 없을 거라고 하면서…… 신사장: 유치원 때부터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너희들 나중에 나처럼 상처받아. 절대 아이들한테 끌려 다니지 말고 아빠 시키는 것은 무조건 “예!”하도록, 세상을 보는 순간부터 교육을 시켜야 돼!! 장과장: 재미있네요. 저도 지난 주말에 비슷한 일이 하나 있었거든요. 토요일 아침 와이프가 처가 댁에 가자고 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어 뭉개다가 와이프한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나서야 일어난 적이 있거든요. 근데 신기한 것은 다음 날 야구가 있는 날이라 새벽같이 일어나 경기장에 갔거든요. 그러고 보면, 정말 신기해요. 내가 좋아하는 야구가 있는 날은 깨우지 않아도 저절로 눈이 떠지니 말이에요(^^;) 참고로, 이 글에 등장하는 장과장이라는 친구는 와이프없이는 살아도 야구 없이는 못산다고 외치고 다니는 야구광입니다. 사회인 야구클럽의 주전선수이기도 하구요. “장과장~ 이 글 너희 와이프한테는 절대로 들어가면 안되겠다. 그런데 큰일이다. 가끔 너희 와이프도 우리 홈피 들어와서 내 칼럼 본다면서(@#@) 어떡하지? 장과장이 아니라 정과장으로 바꾸어줄까? 그래도 당사자는 누구인지 알 수가 있으니 아예 이름을 가명으로 쓸까(*^^*)?” 오래 전에 읽은 책입니다만, 미국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에드워드 L. 데시 교수가 쓴 《마음의 작동법》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그 안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자신감이 동기부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자기능력인지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려면 반드시 자율성도 함께 경험해야만 한다는 점은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다. 자기 자신과 주변세계를 잘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때, 어떤 일이든 잘해낼 수 있으며 행복하다고 느낀다. 자신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잘해낸다고 해도, 그 행동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마음이 들지 않으면 내면의 동기나 행복감은 높아지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우리 회사의 장과장도 그렇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장본인은 다름아닌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마음의 작동법이 작용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멀리서 찾지 않아도 그러한 사례는 너무나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어느 중견기업의 내부에 구성된 ‘신인사제도 추진본부 TF’의 경우만 보더라도 스스로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 참여한 멤버와 위에서 시켜서 억지로 참여하게 된 멤버의 업무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예전에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이런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당신은 월급이 연체된 상태에서 몇 개월을 더 다닐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이었는데요, 평균이 3개월로 나왔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그 다음날 사표를 던지겠다고 답변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6개월 정도는 더 다니겠다고 하였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금전적 보상 없이도 주어진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Max 6개월입니다만(^^;), 역시 금전적 보상보다도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 있을 때에 더 행복함을 느끼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이든 어른이든 동기부여의 원리는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신규프로젝트를 추진할 때에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이번 일 해 보고 싶은 사람 손드세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