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환경(원격근무 환경)에서의 관리자의 역할 변화

 아인스파트너 장세영 대표이사 (컨설턴트) 작성

얼마전 일본으로부터 반가운 손님이 한국에 방문하였습니다. 오랫동안 한국에서 같이 일을 했던 트레이너(강사)분이셨는데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부터 10년이라는 출향기간이 종료된 후 일본으로 돌아가셨는데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한국 방문길이 막혀 있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의 기업 교육 현황에 대해서도 여쭙게 되고, 일본의 인사 트랜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기업에서도 나타났던 일로 일본에서는 흔히 말하는 재택근무로 업무 형태가 많이 전환되었다고 합니다. 잡코리아의 1년전 조사(2022년 5월 2일)에 따르면 “현재의 직장에서는 향후 어떤 근무형태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면 출근할 것 같다(63.6%)’, ‘하이브리드형 근무’로 전환될 것 같다는 응답자는 33.2%라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현재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출근 형태의 근무를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와 비교해 일본내의 기업의 근무 형태도 많이 변경되다 보니 가장 두드러지게 된 변화가 매니저의 매니지먼트 기법이라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매니저의 여러 역할이 있는데, 아무래도 재택근무가 늘어나다 보니 멤버 개개인에 대한 1대1면담을 통한 코칭이나 육성의 역할이 많이 졌다고 합니다.

이전만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멤버와 1대1면담을 한다면 평가 피드백 면담, 목표 설정 면담 등의 정기적이면서 무거운 주제의 면담이 한국이든 일본이든 비슷한 구조였으나, 이제는 나날의 업무 진행과 멤버의 성장은 물론 육성을 위한 면담까지도 매니저가 1대1로 책임져야 하는 구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면담에 대해서 당사에서 평가자 훈련이나 코칭 훈련시에 사용하는 내용을 조금 공유하고자 합니다. 

당사에서의 면담에 대해서, 대화 능력을 높이는 스킬이 아니라 오히려 ‘말하는 내용’이나 관리자로서의 자세’ 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니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멤버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기본 환경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만들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1.  솔직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사무실 근무시에는 물리적인 환경(회의실)과 같은 면이나 여러 멤버들 간의 시간 배분 등도 신경 써야겠지만, 비대면 면담의 경우 평소 업무진척 상황과 같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2.  훌륭한 청취자 되기

매니저가 일방적으로 전달한다는 느낌이 없도록 적극적 경청을 통하여 멤버 본인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여, 스스로 문제점이나 해결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관리자가 의욕을 갖고 구성원에게 관여한다

대면면담의 경우 비언어적인 행동이나 자세에서도 멤버에게 매니저의 의욕(면담 목적)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만, 비대면의 경우에는 매니저가 자신의 말로 확실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멤버당사자에게 의욕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지도

대면, 비대면 모두 해당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의욕적으로’라는 말보다는 멤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무엇을 지원하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통 인식이 없으면 멤버의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5.  면담을 ‘승부‘의 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통상 대면의 면담에서는 다소 무거운 주제가 아니면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대면에서도 멤버의 마음은 다소 긴장되고 있기 때문에 단어의 선택에서 “맞다”, “옳다” 등의 평가적인 단어 선택이나 자세는 금하기 바랍니다. 

6.  평소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에 주의

대면, 비대면 면담 모두 갑작스럽게 하게 되고 매니저가 어딘가에서 습득한 방법을 구사하려는 장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평소 대화와 연결된 면담 장면이라고 멤버가 느낄 수 있도록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멤버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위에서 서술된 면담의 유의점은 비대면 근무가 아닌 일반적인 직장에서의 면담유의점을 비대면의 상황에 맞춰서 응용하여 기술해 본 내용입니다. 어쩌면 원칙이 있고 시대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서 원칙과 목적을 잘 살려서 멤버와의 면담을 잘 수행할 수 있으면 효과적인 매니지먼트를 지속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