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제도에 마음을 담는다는 것

아인스파트너 장세영 대표이사 (컨설턴트) 작성 

당사에 인사제도 설계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도설계에 대한 고충상담과 제도설계 컨설팅의 비용 등 다양한 문의를 해주시고 계셔서 상당히 기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공통점 중에 상당수의 중소기업에서 “우리 회사와 같이 직원수가 적은 기업에서도 컨설팅 의뢰를 많이 하시나요?”라는 질문이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질문을 하시는 기업의 배경을 보면 인사제도의 필요성을 느끼는 타이밍이 대부분 사업의 성장이나 변화에 인한 인적자원의 증가 혹은 직원의 가치관의 다양화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즉, 종전에는 사장님이나 회사의 의사결정자 개인의 역량으로도 충분히 평가가 되고 있었으나 어느 시점에서부터 직원들이 회사에 바라는 점도 다양해지고 평가자(매니저)의 기준도 다양해지면서 평가의 방법과 평가의 기준을 우리 회사에 맞게 정해야 한다는 조직내부의 의견이 커지기 때문에 인사제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저희와 같은 컨설팅사에 문의를 주고 있습니다. 

기존에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던 회사이거나 아니면 최고 의사결정자가 폭넓은 시야와 관점으로 평가를 해오고 있던 회사이거나 지금의 상황을 모두 현재의 평가방법에 담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객관적이고 자사의 상황에 맞게 제도를 만들고 도입하기 위함 일 것입니다.

당사에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인사제도 설계의 컨설팅 서비스를 하면서 항상 부탁말씀 드리는 것 중 하나가 제도의 설계와 동시에 내부에서 설계된 제도의 운영을 위한 준비도 함께 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회사는 적지 않은 금액을 인사제도의 설계에 투자하였고, 그의 대가로 최적의 제도를 설계하여 용역을 제공받았다 하더라도 그 제도가 우리가 함께 만든 것, 운영의 주체는 인사보다는 현장의 매니저, 인사제도 운영의 목적은 직원들의 성과를 수치화 하는 것 보다는 매니지먼트의 강력한 Tool로서 인사제도가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의 컨설팅서비스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사제도와 우리회사의 현상에 맞지 않게 되는 일은 너무나 쉽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사제도의 설계는 회사의 미션, 비전 그리고 사업의 환경과 그 구성원의 가치관을 모두 고려하여 설계를 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들어 애자일(Agile)조직 애자일 리더십 등 민첩하게 상황을 대처해 효과를 높이려는 인사적 테마를 설정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인사제도는 구성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평가의 목적을 구현하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당사의 매니지먼트 교육과정에서 매니저의 임무를 정의한 내용을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면 조직의 요청과 멤버의 욕구를 중간에서 조화, 통합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니지먼트의 사이클과 인사제도 운용의 사이클은 너무나도 같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평가자(매니저)로서의 임무를 해당 정의에 접목을 시키면 평가자의 임무는 조직의 실적 요청과 멤버의 욕구를 중간에서 조화, 통합하는 일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내용은 멤버는 요구를 하지, 욕구를 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평가 시기에 여러가지 요구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요구의 배경을 잘 확인하면 욕구가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인사제도에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야 하는 것이 인사팀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평가의 장면에서 멤버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평가자의 임무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