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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어긋나 있다
등록인 이은혜 등록일 2023.02.06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어긋나 있다

  

아인스파트너 선임 컨설턴트 이은혜 작성

             

올해 1월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맞이하는 네번째 설날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작년 9월에는 실외 마스크 해제 등 점차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많아 올해 설 연휴에는 모처럼 해외여행을 가거나 온 가족이 함께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몇 년 만에 만나는 친인척 또는 가족과 근황 토크를 하거나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여러 대화가 오갔을 것입니다. 오순도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눈 사람도 있지만, 반면 몇 마디 이야기하다가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친인척이나 가족이라고 해도 이야기하면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듯이 죽이 척척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슨 말을 해도 내 마음을 못 알아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우리 일상인 회사에서도 항상 있는 일입니다. 

 

“A과장님의 말씀은 잘 알겠는데, B과장님 말씀은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C씨는 자세히 대충 말해도 어떻게 알아듣고 대응해주는데 D씨는 몇 번씩 수정하거나 다른 결과물이 나올 때가 있어…” 

 

위의 대화 예시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누구의 말은 알겠는데, 누구의 말은 도통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B과장님과 D씨에 대해서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주변 누군가에게 B과장님과 D씨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어긋나 있습니다.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라면 어긋난 정도가 적은 것이고,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긋난 정도가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어긋난 정도를 좁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어긋난 정도를 좁히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고, B과장님과 D씨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일상에서 다수에게 A과장님과 C씨와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대화의 어긋남 정도를 좁혀가야 하는데, 이 때 우리가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것은 듣기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듣고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말의 의도나 배경을 캐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안에서 상대방의 의도나 배경이 잘 캐치되지 않는다면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빙산이론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통상 대화에서 잘 듣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의도와 배경, 목적 등을 잘 파악해 보고, 잘 묻는 것이 대화의 어긋남 정도를 좁혀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의 어긋남을 줄일 수 없다면 내가 잘 듣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의 체크 리스트를 통하여 잘 듣지 못하는 이유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용(컨텐츠) 그 자체에 관심이 없다.

 

    상대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재미없는, 시시한, 귀찮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전에 듣고 있고 알고 있다).

 

상대 그 자체에 관심이 없다.

 

    싫다.

 

    무시하고 있다.

 

    선입견으로 판단하고 있다(어차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말하고 있다 등).

 

    이야기의 템포·파장이 맞지 않는다.

 

듣고 있지만 공감하면서 들을 수 없다.

 

    논리적으로만 판단한다 (의견 · 생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그 이상 듣지 않는다).

 

    사고의 틀이 딱딱하다 (의미를 이해 하지도 못하면서,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상대보다 자신이 먼저 앞선다 (반론이나 자신의 의견을 먼저 정리하고 있다).

 

    화제에 흥미를 너무 가져 상대의 의도나 기분을 생각하지 않는다.

 

    감수성이 없다 (기분을 짐작할 수 없다).

 

    표정 태도를 읽지 않는다.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자료 출처: 당사의 리터러시 연수 중 발췌>

  

이러한 대화의 어긋남을 좁혀야 하는 장면은 일상 업무에서도 중요하지만, 평가 시즌에도 크게 활용됩니다. 수립한 목표와 그 목표의 달성 정도 및 평가 결과, 피드백에 대해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대화(면담)를 통해 서로의 어긋난 인식을 좁혀 서로 납득한 결과를 도출한다면 서로를 한층 더 이해하고 좋은 출발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어긋나 있다는 점부터 출발해서 어긋남을 좁히는 소통을 통해 조금이나마 건강한 소통문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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