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UCA의 시대, 리더의 요건

아인스파트너 인재개발 트레이너 최호선 작성

우리는 VUCA-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최근의 기후 변화, 신냉전, 탈세계화, AI, 메타버스 등을 보면 어지러울 지경이다. 코로나19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설상가상이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변화의 시대는 우리에게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이것은 환경이 가지는 양면성이다. 이러한 변화를 단순히 위협으로 보고 당황해서 허둥대든 혹은 기회로 받아들여 혁신적으로 행동하든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는 지금이야 말로 국가나 기업이나 변혁을 위한 리더십이 절실한 시기이다. 미래를 향한 강한 리더십이 없으면 이리저리 휩쓸려 강물에 떠내려가는 낙엽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리더가 갖춰야할 요건은 무엇일까? 필자는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다음 3가지 요건을 주문하고 싶다.

첫째, 리더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문제들이 튀어나오면 대부분 현상에 집착하여 두더지 잡기 식의 즉흥적인 대응을 하기 쉽다. 리더는 현상의 배후에 자리하고 있는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입견 없이 사실을 사실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비전)을 그리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모습으로 제시해야 한다. 미래가 생생하게 내 눈 앞에 보일 정도가 되어야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 이미지가 보이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둘째, 인기에 영합한 결단이 아니라 리스크를 각오한 결단을 해야 한다.

불투명한 미래, 정답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해 당사자 모두의 의견이 일치하기는 어렵다. 각자의 가치관이 다르고 이해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손쉬운 결정은 없다. 이때 리더가 가장 하기 쉬운 오류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만 찾거나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결정이다. 리더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리스크를 각오하고 본인의 책임으로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걸 하라고 리더 자리를 맡겼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셋째, 구성원과의 솔직한 관계를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미래의 모습(=비전)을 달성하는 것은 구성원들이 리더를 얼마나 믿고 함께 노력하는지에 달려 있다. 리더에 대한 신뢰가 전제가 된다. 그런데 신뢰는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리더의 판단에 대한 신뢰, 리더의 인간적인 매력에 기초한 덕망, 도덕성 등 그것이 무엇이든 구성원과의 솔직한 소통을 통해 드러날 것이다.

리더 분들은 항상 이 세 가지 요건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면서 다가올 미래를 향해 매진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