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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Women and Leadership
등록인 한나경 등록일 2015.04.21

Women and Leadership

 

조직인사컨설팅 사업부 한나경 책임컨설턴트 작성

 

최근 이 자료, 저 자료를 정리하다가 여성과 리더십과 관련된 HBR “ Women and the labyrinth of leadership Women and the vision thing”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업무에서 소외 당하는 경우」

‘Women and the labyrinth of leadership’에서는 아직도 직장 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남녀 차별적인 행태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그 대안에 대해서도 몇 가지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미국의 사례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조차 성차별적인 대우가 이렇듯 빈번하고 만연해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는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 라는 걱정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굳이 먼 곳에서 사례를 다룰 것도 없이 가까운 지인이 과거에 겪었던 일을 생각해 보면 생각해보면 엄연히 차별적인 대우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과거 생명공학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잠시 있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지인이 연구원으로 있던 실험실의 주된 연구는 사람의 혈전, 혈관 질환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독사의 독을 추출하여 그 독으로 혈관 질환에 대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데에 근거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었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어이없게도 위험한 물질을 다루는 실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여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상사의 의견이 있었고, 이로 인하여 프로젝트에서 제외되게 되었습니다. 결국 지인은 줄기세포와 같이 꼼꼼함을 요하는 프로젝트에 느닷없이 참여하게 되었고, 본인이 원했던 일이 아닌 단지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인이 연구원 생활을 관두게 된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일은 지인이 실험실에 계속 남아야 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을 내리는 데에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저로서는 꽤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였는데 내용인 즉,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여성들의 공통점을 관찰 해보았더니 학벌도, 지역도, 그 무엇도 아닌회식자리에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아직도 우리나라는 순수 역량뿐만 아니라 술자리 역시 업무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영업직의 경우는 술자리 접대 문제로 여직원은 애당초 채용을 주저한다고 합니다.

많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개선될 점이 있구나 하는 생각과 남자 여자를 떠나 그냥 하나의 인격체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펼쳐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니었다」

‘Women and the vision thing’에서는 대단히 흥미로운 실험을 하였는데, 여성직원의 vision에 대하여 360도 다면평가를 실시한 것입니다. 어쩌면 예측이 가능한 결과가 나온 것일지도 있으나 동료 남성직원이 터무니 없이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같은 레벨이라면 남성들은 여성직원들을 굉장히 위협적인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렇듯 남성들이 여성들을 경계하게 만들었을까요?

 

현대 사회에서 leader가 되기 위해서는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장군과 같은 카리스마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순간적인 판단과 결단력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사려 깊게 행동하고, 상사와 동료뿐만 아니라 부하직원에게도 배려할 줄 아는 Emotional한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입니다. 아무래도 여성에 비해서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능숙하지 못한 남성들은 여러모로 leadership을 발휘하는 여성직원들의 존재가 위협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vision을 제시하고 밀어붙이는 측면에서 여성이 아직도 한 수 아래라는 느낌을 받은 것은 같은 여성 입장에서도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여성은 위험해 처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남성들처럼 대담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여성들은 vision을 제시하는 것 보다는 실질적으로 현재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잘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얻는 데 더 주력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leader가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님에는 틀림 없습니다. 특히 여성이 여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적이라 생각하는 남성까지 포함한 전체의 leader가 되기는 더욱 더 어려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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