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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회사의 인사팀 뭐 하는 곳입니까?
등록인 최성진 등록일 2015.04.21

우리회사의 인사팀 뭐 하는 곳입니까?

 

조직인사컨설팅 사업부 최성진 수석컨설턴트 작성

 

도대체 우리회사의 인사팀은 뭐 하는 곳입니까?

 

대한민국 인사팀 중에서 뿌듯하게 답변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인사팀은 연말 연초가 되면 평가를 처리하고 임금이나 승진에 반영시킵니다.

노무적인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절차를 밟고 보고를 합니다.

현장의 요구에 맞춰 채용공고를 올리고 면접절차를 밟습니다.

승진자나 신입사원을 위한 교육을 추진하고 반응을 살핍니다.

각종 문화적인 이벤트를 처리하고 참여를 촉구합니다.

경영자의 즉흥적인 요청에 대응하느라 정신 없이 처리합니다.

욕만 안 먹어도 다행이다 라는 심정으로 말 나오지 않게 신경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뭔가 해보려고 각종 세미나나 공부를 통해 기법을 배우고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 봅니다.

현실과 대면하게 되면 타협하게 되고 어느 샌가 처음의 취지는 너덜너덜합니다. 

회사에도 기여하고 직원들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었던 마음은이제 없습니다.  

 

물론 인사라는 영역에서 보람 있게 일하고 기쁨을 느끼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반대쪽에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인사팀 멤버들과 상담해 보면 많은 분들이 인사부서의 일에 회의감을 표현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문경영계열 졸업생들에게 선호하는 부서를 꼽으라면 항상 상위권에는 인사부서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인사라는 일은 보람을 느끼기 어려울까요?

 

경영자들은 기업경영을 하면서 사람의 중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사람이 재산 이다.. 우리회사 성장의 밑바탕에는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다.” “어떻게 사람을 쓰느냐에 따라 회사는 성공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지금은 사람이 경쟁력인 세상이다

그냥 말뿐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영자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오해가 있습니다. ‘사람(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인사의 쓰임새는 일치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재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인사부서를 못 믿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습니다. 즉 인사부서의 역량으로 우리회사의 인재들을 제대로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이론이지.. 좋은 건 알겠지만 그게 가능해? 우리회사의 현실에서? 일단 천천히 가자 

 

인사팀에게 온전히 인사정책을 맡기고 처리하기에는 회사의 현실이 만만치 않고 그 벽을 인사팀이 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또 다른 방식과 병행하고 인사부서에게는 뒷 처리를 맡기게 됩니다.

 

이런 패턴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인사부서는 행정처리 기관이 되고 정책·전략기능이나 가치 실현 같은 것은 사라지게 됩니다.

당연히 처음에 생각했던 인사부원으로서의 자부심.. 동기는 떨어지게 됩니다.

 

오래 전 인사부서는 정책·전략기능이나 가치 실현 같은 것이 없어도 충분히 동기부여 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도 관리행정만으로도 만족했고 인사부원 스스로도 관리행정 자체에 의미부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인사를 시작하려는 많은 사람들은 관리행정을 목표로 인사업무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또한 경영자 조차도 지금은 인사가 벽을 넘어 정책·전략기능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을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원하지만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입니다. 

 

우리회사에서는 최근 인사 트렌드인 “OOO”도 하고 있어요.”

저희 인사팀은 그 동안 많은 것을 시도하고 투자해 우리회사의 인사는 선진화 되었습니다.”

그래도 안심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최신 트렌드를 따른다고 인사팀이 행정처리를 벗어났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본질은 새로운 기법 같은 게 아닐 겁니다.

 

1. 우리회사의 인사부서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뚜렷하게 말할 수 있고

2. 그러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정책을 꾸미고 끊임없이 사업과 경영환경을 살피면서 조직
성장의 포인트와 연결해 나갑니다.

3. 성과와 직원만족이라는 모순과도 싸워가며 양립시키고 경영과 직원 모두에게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4. 현장의 팀장들과 임원들은 매니지먼트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고 인사팀에서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5. 경영진은 인사정책에 관해서는 인사팀의 식견을 존중하고 장기적인 인재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일관되게 추진하기도 합니다.’

 

꿈 같은 이야기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런 모습의 기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우리 인사팀이 정체성(뚜렷한 목적이나 기준점 등)을 갖는 것부터 입니다.

우리 인사팀은 무엇을 추구하는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지금은 인사팀에게 필요한 것은 학습이 아니라 성찰이고 스스로 무엇을 할지를 정하는 것부터 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뚜렷하게 알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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