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라는 회사의 인사부서가 드리는 이야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더십 전문가이다.
마케팅을 공부하고자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우연히 듣게 된 허츠버그의 '동기부여이론'에 매료되어 진로를 HR로 바꾸었다.
10년 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조직과 사람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인스파트너의 대표로서 한국의 많은 기업체에 조직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제목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은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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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인 | 신경수 | 등록일 | 2015.01.13 |
서울시의 산하단체 중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라는 재단법인이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2013년 2월, 그러나 나는 언론에서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내가 알고 있는 반면, 인생의 대부분을 삼성과 하버드에서 보내면서 ‘살벌한 생존경쟁’과 ‘밥값을 중요시 여기는 조직문화’에 익숙한 박사장에게 서울시향 직원들의 동호회 같은 모습은 정말로 한심해 보였을 지도 모른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일더니만 결국에는 직원들이 사장을 고소하는 사태로 발전한 것이다. 사장은 “봐주기 식 온정주의가 조직을 망치고 있다” “무능한 직원들이 밥만 축내고 있다”면서 직원들을 비난하고 있는 반면에, 직원들은 “무조건 돈을 벌어오라며 거리로 내몰고 있다” “우리를 무뇌인간이라고 말하는 등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입장이야 어찌되었든, 최근 불거진 갑질문제, 땅콩회항 등과 맞물려 여론의 흐름은 ‘박사장이 무조건 잘못했다’라는 분위기로 형성된 상태다. 하지만 박사장은 기자회견장에서 ‘한심한 서울시향’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서울시향 대졸초임은 3천만 원을 넘는다. 국민들은 단지 종업원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그들 편만 드는데, 이 돈이 모두 여러분이 내는 세금에서 나간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동정심만 가지고 접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나를 발탁한 이유는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라는 의도라고 생각했다. 변화에 대해 전혀 반응이 없는 직원들에게 심한 말을 한 건 사실이지만 서울시향은 한심한 조직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 사건을 박사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비합리적 공기업문화에 대한 전쟁’과 같은 성전聖戰으로 몰아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CEO는 집안의 가장처럼 직원들을 보듬어 주고, 달래고, 안아주며 자신의 입장에서 보다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면 방법을 달리 가져가야 할 일이다. 아무리 화가 나도 직원들과 대립 각을 세우고 싸울 일은 아니다. 아버지와 자식들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집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