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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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제목 변화하고 싶다면 지금 변화하라-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등록인 관리자 등록일 2018.04.17

* 본 내용은 ()아인스파트너의 신경수 대표이사가 우리사회를 대표할 만한 각계각층의 명사들을 방문하여 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청취하여 대중에게 소개함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삶의 지혜를 얻는 데 힌트를 주고자 시행하고 있는 기획대담 프로그램입니다.  


 


변화하고 싶다면 지금 변화하라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인문학과 경영분야를 접목시킨 상생의 작업으로 항상 독자들에게 신선한 비전을 제시하는 우리시대의 대표적 변화경영전문가인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불안한 미래에 흔들리는 직장인들에게 강연과 칼럼,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1인기업을 개척한 구 소장은 변화경영이라는 독특한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으며, 글을 쓰는 작가로서도 뛰어나다. 한국IBM에서 경영혁신실무를 담당해온 그는 20년간의 경험과 연구를 살려 직장인들에게 변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열정을 바치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신 교수: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는 어떤 곳인가.

구 소장: 변화경영연구소는 하나의 커뮤니티이다. 예전에는 컨텐츠를 나 혼자 구성했는데 지금은 여러 사람들이 들어 와서 컨텐츠를 같이 구성해 가고 있다. 사람들이 아주 자유로운 자격으로 여기 들어와서 컨텐츠를 공동으로 구성해 가는 것이다. 그동안 변화경영연구소에서 제공해 준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 중에서 특별한 컨넥션, 자기들끼리의 아이덴티티 같은 것이 있다. 가령, 홈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활동도 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그림으로 그려보면, 동그라미 안에 변화경영연구소가 있다. 이게 말하자면 하나의 항로 같은 것이다. 이곳에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서 컨텐츠를 제공하기도 하고, 이 속에 포함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저장고 역할인 변화경영에 관련된 컨텐츠가 있다. 또 하나는 특별한 스킬과 전문성, 스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상대방의 취향과 관심을 서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일종의 문화적 겹침이 되는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1인 기업이다. 1인 기업가들은 여기에서 자기들이 프로바이더 역할도 하고, 재능도 기여한다. 나중에 자기가 1인 기업을 하나씩 차리게 되면 이 속에서 자기 파트너도 찾아가고이 속에서 휴먼 스페이스를 공통으로 이어가기도 한다. 우리가 증명하고 싶은 것은 딱 하나이다. “사람이 왜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 수 없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하나씩 증명해 주는 실용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신 교수: 그렇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몇 프로 정도 될까.    

구 소장: 10%정도로 본다. 몇몇 직장인들에게 물어보면, 3분의 1정도는 만족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 당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당신 능력 전부를 다 줄 수 있냐”고 물어보면 “정말 그렇다”라고 한다면 이게 진짜 좋은 대답이다. 더 좋은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내가 좋아하고 동시에 내가 여기에 내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안 되는 게 문제이다.


 

신 교수: 조금 전에 변화경영연구소는 커뮤니티 사이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추구하는 방향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을 원하는지, 아니면 깊이 있게 전문적으로 특정인 중심의 소수의 인원을 추구하는지 궁금하다.

구 소장후자라고 본다. 1인 기업가들이라는 것은 특별한 차별적 컨텐츠 상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의 팬과 매니아를 갖고 있지 않으면 어렵다. 때문에 이들과 함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봤을 땐 후자 쪽이 맞다.

 

신 교수: 가장 애정이 가는 저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구 소장모두 내 작품이기 때문에 다 애를 쓴 건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첫 번째 작품인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가장 인상적이다.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안겨줬으니까. 그리고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책은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자』는 책이다. 이게 개정판 이름이고, 처음에는 『구본형의 나의 이야기』 『뉴스거리』라고 되어 있던 책이다.

 

신 교수: 그 책이『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를 말하는 것인가.

구 소장그렇다. 『마흔 세 살의 다시 시작하라』라는 책으로 다시 재발행이 된 것이다. 평소 나는 10년에 한번 씩은 자서전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자서전을 쓰다 보니 지난 세월을 정리해 보는 것도 있지만 해보지 못해 후회된 일도 생각이 나기도 한다. 특별한 개인적인 회고라기 보다는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보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해서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내 이야기가 되다 보니 조심스럽기도 하고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로 남아있어야 되는지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면서 쓴 책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중요한 책이다.


 

신 교수: 『공익을 경영하라』하고는 다른 내용인가? 이게 몇 년도 쯤에 나온 책인가.

구 소장: 2002년인가 2003년인가 쓴 걸로 기억한다. 이 책은 Globalization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추세와 기준들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당시 Globalization을 추종해 간다고 가정할 때, 그것이 언제쯤 글로벌 기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중 백남준 씨가 나한테 아이디어를 줬다.

사실 우리가 그 동안 한국인으로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의 것을 습득해 세계적 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조수미의 경우가 그렇다. 그녀는 세계적인 소프라노지만, 그냥 그들의 제자일 뿐이다. 대부분 다 그렇지 않나. 우리가 프로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장르나 문화는 전부 외국에 기준을 갖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우리는 거기에 참여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뿐이다.

하지만 백남준이라는 사람은 다르다. 백남준은 세계적인 아트스트가 되었는데, 그 컨텐츠가 대단히 한국적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볼 때 백남준은 더 이상 서양의 제자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특별한 이국성을 가지고 있고 자기만의 특별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것이 글로벌 내에서는 굉장히 새로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세계에서 리더가 되려면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익하고 독특한 한국적인 것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런 생각에서부터 ‘그럼 한국적인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졌다.

솔직히 아주 쉬운 질문이지만, 나조차 대답을 하기에는 힘들다. 예를 들어 어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을 알아야 할 때 “한국은 어떤 나라냐. 한국은 어떤 문화적 특징을 가지고 있냐. 당신들은 세계인과 어떻게 다르냐”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별로 없다. 우리도 나름 문화적 유산을 갖고는 있지만 표현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의식 밖으로 끄집어 내서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내가 그 작업을 시작해봤다. ‘다른 사람들이 안 했으니까 내가 해볼까?’ 라며 시작한 게 바로 『코리아니티』 였다. 물론 내가 전공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책 한권을 쓰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


 

신 교수: 구본형이라는 이름 석자를 세상에 가장 알린 책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다. 그 당시 한국IBM을 계속 잘 다니다가 책을 쓰겠다고 중간에 결심을 하고 터닝 포인트로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구 소장계기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현재 생활에 대한 어떤 절망적인 거였다. 그래서 좀 더 나은 세상을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직장생활을 나름 꽤 했지만 정작 내가 이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이 조직 내에서의 내 모습을 그려 봤다. Best 시나리오와 Worst 시나리오가 나왔다. 하지만 Best 시나리오조차 맘에 들지 안했다. 예를 들어 내가 한국IBM에서 사장이 된다 가정했을때(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몇 년 간 그 자리에서 근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내 인생이 끝나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터닝 포인트를 찾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단식을 시작했다. 그 당시 한달간 밥을 안 먹었다. 왜냐하면 이렇게 질질 끌려온 게 아마 밥 때문인 거 같아서(웃음). ‘더 이상 내가 밥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 한 번은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보자’고 결심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인지 그것에 대해 고민을 해 보기로 했다.


 

신 교수: 현재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구 소장책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을 한다. 현재는 ‘영원한 직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 나도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겪었던 사람이기에 ‘도대체 사람은 언제 터닝 포인트를 겪게 될까’에 의문이 든다. 우리가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리더들의 과거 속을 살펴보면 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위대한 사람이 되었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어떤 요소들이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 연구를 했다.

그리고작년에 『동아 비즈니스 리뷰 터닝 포인트 매니지먼트』에 정기적인 기고를 했다. 이 컨텐츠들을 축적하게 되면 ‘터닝 포인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신화’에 대해 관심이 있다. 우리에게도 개인적인 신화와 전설이 필요한데, 그것을 너무 빨리 잊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내 속에 나만의 유익한 어떤 우위성을 잘 찾아내면 나도 전설과 신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신 교수가장 큰 후회 점이 있다면.

구 소장그게 참 재밌는 질문이다. 난 역사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역사학 교수가 될 수 있었다. 나름 노력도 했고, 그 길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길로 못 갔다. 그리고 회사에 다니는 동안은 어떤 의미에서 볼때 그 길로 가지 못했다는 일종의 패배감 같은 것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 한참 시간이 지나서 나서 물어본다. 비교해 보니 지금이 더 좋다. 특별히 후회하는 건 없다. 지금 하면 되는 거니까(웃음). 물론, 나이가 들어서 옛날에는 할 수 있었지만 지금 못하게 되는 것도 있다. 그건 개인적인 인연이 아니라고 본다.


 

신 교수직장인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한다.

구 소장그 동안 끊임없이 해왔던 이야기이다. 너무 자기의 한계에 갇혀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대학 나오고 취직해서 다니면, 그게 사람 사는 삶인지…. 그러고 나서 50살이 안 되서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나오게 되고, 나오면 또 할 일이 없구···. 인생의 중반에 딱하니 꺾여서 나와서 할 일이 없다는 것은 문제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볼때 “나는 무엇인가? 내 삶은 다른 사람의 삶인가? 내 삶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이런 질문에서부터 너무 빨리 기피하는 거 같다. 너무 빨리 질문을 얼른 묻어버리는 것 같다. 이 근본적인 질문을 아주 땅바닥에 묻어버리고 질문을 더 이상 안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내게 밥이 있다 생각하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50살이 안 되서 갑자기 끊긴다고 하면, 그 때 준비하는 건 참 어렵다. 왜냐하면 내가 이미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삭감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고민이 지금 좀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묻어지지 않는 고민이라면 차라리 이것을 가슴에 품고 계속 질문할 필요가 있다.

‘내가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건지?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게 뭔지. 왜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면 안 되는지…?’를 생각해 보고, 결국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한 10년 정도 씨름하면 결국 그걸 가지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10년 간은 괴롭고 좀 힘든 시기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대책 없이 물러날 때 자기는 그 때부터 자기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한번쯤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글 신경수 _ 아인스파트너 대표이사/경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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