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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욕적인 사장은 흔하다 – 어떤 경영자가 요구되는가?
등록인 최성진 등록일 2019.03.25

의욕적인 사장은 흔하다 어떤 경영자가 요구되는가?

                                                                    

아인스파트너 수석컨설턴트 최성진 작성

 

많은 경영자들과 다양한 이슈로 만나고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불같이 분노하는 모습, 차갑고 냉정한 모습, 따뜻하고 희생하는 모습, 자신감 있고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 궁색하고 초라한 모습, 치사하고 좀스러운 모습, 당당하고 강한 모습 등등..

 

이렇듯 그분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의욕이 높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개인적인 사정이 없는 한 그분들은 항상 의욕적입니다.

 

그리고 직원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생각합니다. ‘왜 나만큼 의욕적이지 않을까? 왜 나만큼 고민하지 않을까?’ 의지나 실력의 차이로 결론을 내기도 하고 스스로가 특출 난 것으로 결론을 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회사내에서 그분 자신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욕적으로 일을 하려면 핵심적으로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자기결정성/ 자기유능성 / 사회적 승인성 이라고 합니다.

자기 결정성이란 일을 할 때 스스로가 결정하거나 주도권을 가질 때를 말합니다.

자기 유능성이란 일을 하면서 스스로가 일을 잘한다고 느낄 수 있을 때를 말 합니다.

사회적 승인성이란 주변 상황에서 자신을 인정할 때를 뜻합니다.

 

이 내용으로 보면 의욕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힘은 본인의 의지보다는 환경조건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회사내에서 이러한 환경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많은 것을 결정해가며 일할 수 있고 스스로 가장 유능하다고 생각하고 주변에서 그러한 인정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

 

바로 경영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영자는 의욕적으로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성장하는데 있어 의욕은 중요한 원천입니다. 하지만 경영자는 의욕만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힘이 강한 그분들의 의욕은 순식간에 독선이나 고집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경영자의 성장에서는 균형감이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되돌아보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쉽게 휩쓸리지 않고 주관이 강하지만 아집이 없고 믿고 맡기지만 방치하지는 않고 등등

 

그런데 이러한 균형감은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를 표현하고 검증 받고 스스로를 성찰하고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자가 처한 환경에서는 주변 목소리를 듣기도 어렵고 의지를 표현해도 솔직한 검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성찰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형성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자는 의욕이라는 관점에서는 너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균형감이라는 관점에서는 최악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의욕적인 경영자는 아주 흔하지만 균형감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는 흔치 않습니다.  

 

내버려 둬도 잘할 수밖에 없는 것에 굳이 힘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러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주변 풍토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임원들이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 같더라도

고객이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도

직원들이 대안없이 불만만 쏟아내는 것 같아도..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로 끝까지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냉정하게 검증해줄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과거 어느 시절 바람직한 경영자의 모습은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조직을 강력하게 이끌고 가는 모습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경영자의 모습은 수많은 이해관계자들 작용하는 다양한 모순적인 환경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목적한 바를 이뤄내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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