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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HR 패러다임과 인사 역할의 변화
등록인 임세환 등록일 2020.06.08

 

HR 패러다임과 인사 역할의 변화

 

아인스파트너 임세환 책임컨설턴트 작성

 

 

 

 최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과 이야기해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사 업무의 디지털화에 대한 고민이다. 전통적으로 HR의 역할은 전사 전략의 관점에서 성과 창출을 위한 최적화와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이 시작하며, 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자리 지형이 바뀌면서 인사 업무의 역할과 재정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서 인사의 역할은 인재 개발에 대한 폭넓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경영의 나침반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또한, HRMHRD 분야 전체를 관통하여 인재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인사는 업무의 디지털 화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요즘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더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여러가지 제약조건으로 실행하고 있지 못했던 원격근무, co-working space, 화상회의 등을 코로나로 인해 실행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기술혁신으로 일터 환경이 빠르게 변화할 것이고, 인사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 인사 시스템의 고도화 및 인사업무 솔루션 도입을 통한 디지털화를 해결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이 일하는 방식이 변화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저성장으로 정규직 일자리가 줄고, 재택근무와 모바일 업무 처리가 증가하는 업무적 환경의 변화, 자유로운 생활방식을 유지하면서 일하고 싶은 밀레니얼 세대의 욕구 등 다양한 니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또한, 급변하는 근무 환경과 기술발전을 통해 그 동안 축적되지 않았던 많은 정보들이 생성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사는 생성되는 수많은 정보 가지고 선별적으로 취합하여 이를 빅데이터화 해야 하며, 빅데이터화 한 정보들의 분석을 통해 유의한 정보들을 만들어 경영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어야한다. 이런 인사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디지털화가 필연적으로 필요하다. 앞으로는 인사담당자가 HR관련 빅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분석하느냐가 인재 육성 및 인력계획 전략의 성공의 열쇠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환경 변화는 전통적인 인사업무의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의 인사 업무들을 참고하여 봤을 때 새로운 인사 부문의 일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ü  역할 확대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한 변화

현재 기업들의 HR 성과관리는 인건 비율, 교육 이수율, 퇴사율 등 인사 부서의 평가 KPI로 관리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이는 결국 시각이 전사관점이 아닌 인사부서관점으로 한정되어진다는 뜻이다. 미래의 인사의 역할은 주기적인 서베이를 통해 전사 관점에서 인사 관련 지수들을 관리하여 조직의 상황을 체크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 미리 대응하는 것이 요구된다.

ü  People Analytics 기법 활용을 통한 정책 마련

채용과정을 살펴보면 현업 부서에 공문을 보내 필요 인력 규모를 요청하여 이를 반영하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고려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앞으로의 인력 계획의 수립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전에 현장 리더와의 소통을 가져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의 미래 사업 방향과 규모에 부합하는 인력 수요에 대한 전력적 판단과 예측을 통해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서 사전에 정보 분석 및 data들에 대한 축적을 위해 People Analytics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ü  인사 업무의 컨설팅 化

글로벌 기업에서의 전사 HR 부서는 현장 리더들이 인재 배치, 육성 등에 어려움을 겪을 때 현재의 현상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의 인사의 역할도 기존의 업무 지원 형태의 역할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 주고 조언해주는 역할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예측해 봤을 때 앞으로의 인사의 역할은 『data 분석을 통한 미래 예측』, 『진단을 바탕으로 선제적 대응』, 『현장 친화적 조언자』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 들은 이런 역할들을 수행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사부서의 디지털화도 이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갖추어야하는 필수 요소중의 하나인 것이다. 기존 업무에 대한 부하량은 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해 줄이고, 줄어든 업무 부하량을 정보 수집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 및 분석 & 대응에 할애한다면 현재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인사 업무를 수행하며, 인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인사담당자들은 아직 우리에게는 시기상조이다. ‘하면 좋겠지만 지금의 우리의 상황에는 구현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 인사의 역할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어지는 것은 틀림이 없다. 또한 코로나라는 돌발 변수를 통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시도되었다. 이런 시기에 인사 업무의 역할 변화 및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에 대해 고민조차 해보지 않는 것은 인사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로서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다. 이런 고민들은 생각과 관점의 확대를 통해 여러가지 대안으로 발현될 수 있으며 결국 인사담당자들을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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