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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직장인의 자기개발 메커니즘 그리고 우리가 부족한 것
등록인 최성진 등록일 2018.10.25

직장인의 자기개발 메커니즘 그리고 우리가 부족한 것

                                                  

아인스파트너 수석컨설턴트 최성진 작성
                                                                    

 

주변에서는 다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르는 나의 모습이 있다. 보지 못하는(blind)영역 이다.

또한 타인은 모르는 나만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이 있다. 일종의 숨겨놓은(hidden) 영역이다.

나도 알고 타인도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이 있다. 열린(open) 창문이다.

그리고 나도 모르고 타인도 모르는 나의 모습이 있다. 미지(unknow)의 창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의 심리학자인 조셉루프트와 해리잉햄이 주창한 이론으로 조하리의 창이라고 말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이 집단속에서 성장을 한다는 것은 결국 미지의 영역을 줄여가고 열린 창문의 영역을 늘려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지의 영역을 줄여 가기 위해서는 타인만 알고 나는 모르는 모습을 줄여가야 한다. 눈을 뜨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보다 어렵다. 보통의 경우 타인은 나에게 진솔하게 피드백 해주지 않는다. 경험상 상대에게 피드백 했을 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무릅쓰고 쓴 소리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타인으로부터 쉽게 피드백을 받는 시기는 보통 정해져 있다. 어떤 집단에서든 신입시절이 그런 시기인데 신입은 조언을 잘 받아들이고 고마워하기 때문에 선배(타인)입장에서 피드백에 따른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신입시절 우리는 보통 겸손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고 타인이 나보다 뛰어나다고 인정해 버린다. 그리고 이런 자세가 오래 갈수록 해당 신입은 더 크게 성장한다.

나는 타인의 이야기에 경청하려는 마음이 있어라고 아무리 속으로 생각해도 소용없다 겉으로 나타난 나의 행동을 상대방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만 난 성장의 기회를 좀 더 얻을 수 있다.

 

미지의 영역을 좁히기 위해서 즉 열린 창을 넓히기 위해서는 나만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을 타인도 알게 하는 방향도 있다. 조하리의 창에 의하면 겸허하게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속마음을 타인에게 알리는 것도 미지의 영역을 개발하는 큰 축이 된다.

 

언뜻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실제 현실에서도 적극적으로 타인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의도나 마음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주변으로부터 도움도 많이 받고 기회도 많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된다. 스스로를 연마하고 안으로 개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밖으로 표출하면서 도움과 기회를 얻어내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덕목인 것이다.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동료 선후배들에게 자신을 얼마나 알리고 있는가? 내 맘 같지가 않다고 속상 해 하고 상처 받은 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정작 타인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인간으로서 보편적으로 옳고 그름이 있지만 서로 이해해야 하는 영역에서는 그렇게 단순한 흑백은 보통 없다. 나와 타인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받아들이는 수위는 다를 수 밖에 없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지 않으면 타인이 알아내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는 조용하고 겸손한 사람을 더 선호한다. 욕망이나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겸손한 것을 미덕으로 본다. 본인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개인의 욕망을 이해하지만 감성적으로 선호하지는 않는다. 관심종자, 싸가지, 이기적, 밝히는 등등으로 부정적인 표현과 연결해서 더 많이 사용한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더라도 그냥 마음에서 꺼려지는게 있는 것이다. 이는 오래된 관습과 감성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는 없다.

실제로 자사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성과를 스스로 어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멀리 서양까지도 아니고 우리처럼 동양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일본만 해도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성과를 자신이 어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행동을 보편적으로 꺼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서툴다. 이해하고 이해 받는데 서툴다. 상황은 잘 설명하지만 그런 상황에 담겨 있는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밝히는데 서툴다. 되도록 욕망과 의도를 숨기고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나름대로 나타난 상황을 이해하고 때론 오해한다.

자신의 마음에 비춰 타인을 판단하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익숙하다. 일상생활에서도 서툴지만 직장내에서는 더 서툴다. 자신이 일에 대해 실수를 해도 자신의 본래의 의도나 마음을 깊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세히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변명하는 것 같고 겸손하지 못한 것 같아 차라리 침묵한다. 어쩌다 술자리 등에서 심정을 이야기해도 하소연이나 술주정으로 취급 받는다.

 

감정노동은 서비스직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내에서 감정노동을 한다. 이해 받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수많은 관계에서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 감정노동이 없으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만큼이 그대로 비용인 것이다. (향후에 별도로 이부분만 따로 언급해 봤으면 한다. 일부 학자들은 대한민국 기업의 업무생산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기업내 감정노동을 지적한다)

타인으로부터 이해를 받고 타인도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불필요한 감정소비를 줄일 수 있다. 감정노동을 줄이면 사무생산성이 좋아지고 실효적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또한 보너스로 조직풍토가 유연하고 너그러워지게 된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자신을 밝히는 것이다. 단지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자신의 관점과 생각 그리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나 고집스럽게 지키려고 하는 것 등 일상의 일속에서 속마음을 밝혀야 한다.

 

당신의 동료와 상사는 당신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그들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상해서 인가요?

그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나요? 혹시 기회가 없었나요?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을 이해시키는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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