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문제의식과 문제해결

아인스파트너 솔루션프로듀서 김종연 작성

최근 늘어난 다면평가는 주로 업무성과관리와 대인관계측면의 다양한 항목들로 구성된다. 이는 업무의 성과를 높이고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 가야하는 리더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역량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면평가의 그 결과들을 들여다보면 여러 다양한 역량 중 공통적으로 낮은 현상을 보이는 역량들이 나타난다. 주로 '멤버육성, '커뮤니케이션'이 대표적이며, 그 외 '변화/혁신', '문제해결' 순으로 나타나고, 이는 주관식 자유기술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다양한 주관식 기술 패턴을 분석해본 결과, '커뮤니케이션', '변화/혁신', '문제해결'은 유기적으로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리더의 문제의식, 문제해결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여지는데, 리더의 문제의식이 없다면 변화,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거나 더딜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시 활발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의식은 자기 성장, 조직변화의 필수조건으로 볼 수 있다. 자신과 조직을 변화시키려면 문제를 발견하지 않으면 안된다. 문제의식이 없이는 문제를 발견할 수 없고, 당연히 해결할 수도 없다.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래와 같은 상황으로 해석된다.

1. 문제를 눈치채지 못할 때

2. 깨닫고는 있지만 개선하려는 마음이 없을 때

3. 문제를 찾으려 하지 않을 때

이러한 경우는 다음과 같은 성향의 사람들에게서 잘 보인다.

(1) 지금하고 있는 방식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 사람

(2) 불필요한 일은 귀찮고 피하는 사람

(3) 자신이 하고자 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며 단념하는 사람

(4) 자신은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사람

(5) 자신에게는 당장 피해가 없으니 입 다물고, 지켜보자는 사람

(6) 과거의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7) 미래에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8) 외부와 접하는 것이 싫고 자신만의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

(9) 개선안보다는 비판만을 좋아하는 사람

(10) 완전한 것을 요구하는 사람

(11)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

(12) 가능성보다는 한계를 걱정하는 사람

하지만, 끊임없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시대에서는 위의 성향사람들에게도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라는 지속적인 요구를 받는다.

문제를 문제로 느끼는 것은 '무언가 이상하다'라든지 '어떤 욕구, 불만, 긴장감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문제를 느끼고 인식하였더라도 어떻게 풀어나갈지의 방법에 따라 자신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어떤 이는 문제의 현상이나 결과를 단순하게 특정 원인(환경, 구조, 사람(상사/동료/부하) 탓)으로 몰아 생각하고 불평불만을 주변으로 돌리는 사람부터,
문제는 반드시 어떠한 원인이 있기에 발생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원인규명을 위해 다양한 관계자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는 자신의 주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자신도 원인의 하나로써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 해결하려는 사람,
자기자신(능력, 역할, 의욕, 행동, 환경, 상황, 대인관계 등)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를 갖고 그와 관련하여 스스로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진정한 문제해결을 할 수 없다는 사람까지 다양할 것이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자신을 두고 자신을 연결해야 자신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더 생각한다면, 하나를 해결하면 더 고차원적인, 더 복잡한 문제가 시작된다는 것도 인지하고 대응하려는 마음을 갖는다면 자신의 성장과 조직의 변화 속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