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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통하는 리더
등록인 이윤행 등록일 2017.03.20

소통하는 리더.

 

아인스파트너 사업본부 이윤행 책임컨설턴트 작성

 

 중국 고전 중 한비자의 양각(楊搉)편에 보면 군주가 신하의 의견을 듣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입을 열지 말고 신하의 의견을 들어라이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면 아래와 같다.

 

 “말을 듣는 방법은 그 모습이 마치 술에 매우 취한 것과 같다. 입술이든 이든 먼저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이든 입술이든 더욱더 어리석은 것처럼 하여야 한다. 저쪽에서 스스로 진술하면 나는 그것을 통하여 알게 되니 옳고 그름이 수레바퀴처럼 달려오더라도 위에 있는 군주는 이에 맞서서 상대하지 않는다. (중략)

군주가 무엇인가를 좋아하면 일이 많아지게 되고 미워하게 되면 원한을 만들게 되므로 좋아하는 감정도 버리고 미워하는 감정도 버리고 마음을 비워서 도가 머물게 될 집으로 삼아야 한다.”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의견을 먼저 이야기 한 후 그에 대한 의견을 부하에게 말해보라고 하거나 부하가 말하는 도중에 자신의 의견을 계속 첨가하여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그러면 대부분의 부하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상사의 의중을 짐작하고 동조하거나 보완하는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이렇게 회의가 마무리가 되면 상사는 부하가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만 부하 입장에서는 어디까지나 상사의 의견이지 자신의 의견은 아니기 때문에 그 사안에 대한 몰입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리더와 부하가 동상이몽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리더는 부하가 자신의 의중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충분히 부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경청을 하면 그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고 일에 대한 책임감도 부하 스스로 높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부하가 이야기 하고 의견을 내놓았다고 해서 책임까지 모두 전가해서는 안 된다. 책임감을 느낄 정도는 괜찮지만 모든 책임을 지게 한다면 오히려 소통을 가로막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과정에 대한 책임은 지게 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리더가 맡아준다면 최소한 하고 싶은 말을 많지만 그 말을 내 입으로 하는 순간 그것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내가 져야 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 라는 부하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소통을 중요시하는 리더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시대에도 있다.

후대 역사가들에게 15세기 조선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세종이다.

 

 “그는 소통하는 리더였다. 그 소통은 1차적으로 국가경영의 집행자이자 실행자인 신하들과의 소통이었다. 부왕 태종으로부터 왕위를 승계한 이후 세종의 즉위 첫마디가의논하는 정치를 하겠노라!”는 것이었다. 그 후 세종은 인재의 선발에서부터 법과 제도의 혁신은 물론 파저강 토벌과 같은 영토개척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크고 작은 모든 사안에까지 신하들과 열린 대화와 토론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세종시대에 이루어진 모든 위대한 업적은 세종이 소통의 지도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울러 그 소통은 위대한 세종시대를 가능케 만든 핵심참모 가운데 한 명인 허조가 죽을 때비록 나라의 임금은 세종이셨지만 나는 이 나라의 주인이었다.”라고 남긴 말처럼 신하들은 모두가 나라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목숨을 바쳐서 일하도록 만든 열정의 리더로서의 소통이었다. 두 번째는 헌신이다. “임금은 백성을 위하여 존재하며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단 한 명의 백성이라도 하늘처럼 섬기고 받들어라!”는 언명은 세종식 정치와 경영의 시작이자 끝이요 핵심이었다. 세종시대에 이루어진 모든 업적은 그러한 헌신의 결과물이었다. 15세기 조선의 위대한 발명품이자 세종의 가장 큰 업적이라 할 수 있는훈민정음 창제가 하나의 예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발췌)

 

 이처럼 세종은 신하를 아랫사람이라기 보다는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대했던 것처럼 리더도 부하를 teaching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일을 하는 동료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본 경영자의 마인드로 열심히 일할 테니 경영자의 월급을 주세요.”라고 현실을 풍자한 문구가 있었는데 이 문장을 자신을 수단이나 도구가 아닌 동등한 인격을 가진 동료로 대우해 달라는 직원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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