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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사의 어설픈 배려는 질책보다 못하다
등록인 이윤행 등록일 2016.03.25

상사의 어설픈 배려는 질책보다 못하다.

 

아인스파트너 사업본부 이윤행 책임컨설턴트 작성

 

대부분의 조직은 직원의 기술적 역량, 실무 능력을 근거로 삼아 관리직으로 승진시킨다. 많은 경우 이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개인적 성취가 아니라 이제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자신의 변화된 역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이 신참 관리자의 상사는 그러한 역할을 기준으로 조직의 성과에 대해 칭찬 혹은 질책을 할 것이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신참 관리자는 질책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떤 신참 관리자는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의 성과가 높아져서 칭찬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중에는 조직의 성과를 높인 방법이 부하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점점 더 많은 일을 처리하여 성과를 높인 경우가 훨씬 많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 역량이 관리직 승진의 근거였다는 점은 팀 내에서 실무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이고 부족한 조직의 성과를 보충하는 방법이 부하로 하여금 성과를 올리도록 코칭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뛰어난 실무역량으로 부하의 부족한 역량을 대신해 주는 것이 관리자 입장에서는 휠씬 더 쉬운 방법이기에 그러한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프로세스가 마치 벽에 막혀 고생하고 힘들어 하는 부하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종종 나타나곤 한다.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다양한 종류와 형태로 방영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오디션 참가자를 제외하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연출자,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심사위원, 그리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이중에서 시청자들은 참가자를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반면에 가장 멀리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수동적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한다. 참가자의 애틋한 가족 관계나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함께 눈물을 흘려주고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반듯하게 성장하여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시청자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감정 이입을 해주는 시청자가 매우 고맙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성장과는 별개이다.

 

자신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심사위원이다.

심사위원은 참가자의 민낯을 보고 강점와 약점을 파악하고 지적한다. 그리고 다음 심사 때 지적되었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매우 혹독한 평가를 내린다. 그 이후에도 참가자를 심사하는 기준은 약점을 얼마나 자신의 강점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가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

약점은 감추려고 할 때 약점이다. 공개를 하고 인정을 하는 순간 더 이상 약점이 되지 않는다.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높은 고음을 내지 못하는 것은 약점이다. 이를 숨기고 있다가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드러나 버리면 다음 기회를 보장 할 수 없다. 차라리 편곡을 다르게 한다던가, 고음에 자신 있는 동료와 듀엣을 구성하는 방법 등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낫다. 심사위원은 약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참가자에게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코칭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참가자의 목소리를 잘 전달 할 수 있는 최고의 음향시설, 시청자들이 참가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조명 등, 참가자들이 자신의 역량,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은 연출자의 역할이다.

 

이러한 내용을 관리자에게 대입을 시켜보면 관리자는 심사위원과 연출자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관리자가 시청자처럼 거리를 두고 응원만을 한다면 부하는 성장하지 못할 것이고 그에 대한 리스크는 관리자가 부담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 될 것이다.

관리자의 역할, 즉 부하로 하여금 성과를 내게 하여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부하에게 냉철하게 피드백 하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어야 한다.

 

물론 약점은 업무에 한정지어야 한다. 사적인 부분이나 개인적 성향을 지적하는 것은 꼰대로 가는 지름길이며 심각해 질 경우 법에 위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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