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변해야 팀이 살아난다

아인스파트너 인재개발 트레이너 최호선 작성

만물이 왕성하게 성장하고 열매를 맺기 위해 힘차게 생육해 나가는 계절이다. 사람의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대비해 볼 수 있듯이 직장 생활을 사계절에 대입해 본다면 아마도 팀장이 여름에 해당하지 않을까? 여름에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듯이 팀장이 왕성하게 성장하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회사가 어려워 진다. 위로위로 자라나려는 계층과 성과의 열매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계층 사이에서 사람을 성장시키면서 사람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하는 사람이 바로 팀장이다.

이런 중요한 임무가 있기 때문에 팀장 교육에 대한 기대도 클 수 밖에 없는데,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니만큼, 과연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인스파트너에서 실시하고 있는 팀장 연수 프로그램 MBC(Management Basic Course)에 참가했던 분의 사례를 보면서 그 힌트를 찾아 보자.

나이는 40대 초반. 적당히 배도 나오시고 전형적인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 스타일. 당시 공개 코스에 참여하셨기 때문에 30대 중반의 젊은 팀장부터 40대 중반까지 전국에서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분들이 오셨는데 그룹 토의를 하면서 분위기도 화기애애했고 솔직하게 발언하는 연수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틀 째 사례 연구를 마쳤을 때였다. 관리자가 아무런 악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욕에 넘치던 부하 직원이 의욕이 떨어져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상태가 된 원인을 분석하면서 모두가 당사자에 대해 감정이입이 되어 있었다. 해설을 마치고 소감을 듣고자 질문을 던졌는데 이 분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내가 바로 이 사례에 나온 관리자였다. 그리고 그렇게 느낀 이유를 설명하시는 도중에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여 울음을 터뜨리고 말을 잇지 못하며 미안하다고 강의장을 빠져나가셨다.

부하 직원들이 하나 둘 퇴사를 했던 원인에 대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자기 자신의 관리 행동이 문제가 되었다는 깨달음과 뒤늦은 후회가 밀려 왔던 것이다. 깨달음의 순간은 위대하고 아름답다. 모두가 숙연해졌다. 30대, 40대, 남성, 여성, 업종도 회사도 다르지만 팀장이라는 동질감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 눈물이 전염되어 30대 여성 수강자 한 분이 발표 도중에 또 한번 흐느끼시고 연수는 그렇게 마감 되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 분들이 많다. 그건 아마도 그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을 의미할 것이다. 자신이 보지 못 했던 자기자신을 직시하게 되었을 때, 사람은 얼마든지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자신이 옳다고 믿고 행동했던 것이 다른 관점에서 보니 오히려 부작용이 많다고 깨달았을 때, 본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누가 기존의 행동을 고수하겠는가?

이 분은 향후 부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심화하기 위한 과제를 설정하셨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귀가하셨다. 공개 코스 과정이라서 이후 그 분의 소식을 전해 듣지는 못했으나 아마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생활하실 것이고 그 분의 변화가 직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변화의 씨앗이 되었을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 본다. 아마도 예전에 직장을 떠났던 부하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현재와 미래의 부하들은 달라진 팀장님의 모습을 롤 모델로 삼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MBC 핸드북에 나오는 Kurt Lewin이라는 저명한 심리학자가 제시하는 공식을 소개한다.

B = f ( P · E )

B:Behavior, P:Personality, E:Environment

인간의 행동은 성격과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성격은 바꾸기 어렵지만 환경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팀의 환경(직장 풍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바로 팀장이다.

#팀장 리더십 및 관리능력 향상과정 공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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