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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리자 교육을 준비할 때 잠깐 멈춰 생각해야 할 것!
등록인 어재영 등록일 2017.03.20
관리자 교육을 준비할 때 잠깐 멈춰 생각해야 할 것!


아인스파트너 인재개발트레이너 어재영 작성

 

해마다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관리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을 넘어 중소기업에서도 조직 내 관리자 교육만큼은 진행하고 싶어한다. 특히 300인 이하 50인 이상 중기업의 75.2%가 중간관리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50인 미만의 소기업 조차도 55.0%가 어떤 형태로든 중간관리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중소기업청, 중소기업실태조사 2014년).


사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만나 보면 당장 눈 앞의 산적한 문제들이 있더라도 중간관리자들의 교육을 하지 않고서는 조직의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을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감각적으로체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에는 무조건 외부에서 경력 있는 관리자를 채용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요즘은 육성을
통해 내부 인재를 발탁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식 서비스나 연구개발 중심 기업, ICT기업과 같이 구성원의 내부 역량이 조직의 성과와 직결되는 업종일수록 더욱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또한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업모델이나 일반적이지 않은 사업영역을 갖고 있는 기업의 경영자들 일수록 조직에 적합한 중간관리자를 외부에서 찾기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런 기업들은 프로젝트 형태로 그때 그때 조직이 운영되거나 해체되고, 근무 공간도 함께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 사이트에 
있거나 잦은 이동하면서 여러 기업과 함께 협력하여 업무가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사실 대기업은 이런 경우 조직 내부에 여유 자원도 있고, 이러한 상황을 전담 관리하는 별도의 지원 조직도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현업의 
중간관리자가 혼자서 개별 프로젝트의 생산성을고민하면서 기업 전체로서의 효과성을 함께 판단하고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물론 그러한 갈등과 조정의 상황에서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매니지먼트의 속성이긴 하지만, 준비되지 않고 훈련되지 않은 중소기업의 현업 
관리자들은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거나, 스스로 나서서 관리하는 것을 포기하고 경영자만 쳐다보며 방관하게 되는 매니지먼트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조직의 경우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 ‘자기 눈 앞만 보는 매니지먼트를 한다’, ‘조직의 목적이나 목표가 
제대로 현장에 침투가 안되고 있다’, ‘관리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면서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고민 속에서 모처럼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중간 관리자 교육을 진행하게 될 경우, 경영자들의 니즈는 당장 절실하고 현실적인 관리자의 구체적 행동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영자의 니즈가 교육 담당자를 통해서는 커스터마이징이나 현장 맞춤 교육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행동을 취하는 능력을 높여야 할 것인가? 아니면 행동에 대해 성찰하는 능력을 높여야 할 것인가? 
현업 조직의 목적은 행동을 취하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관리자 육성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행동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는 오히려 
행동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효과 면에서도 그냥 행동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보상이나 승진, 상벌, 경영환경, 집안의 어려움이나 개인의 절박함 등이 더 강하다. 교육이나 
연수는 ‘양’이 아니라 ‘질’에 대한 것이다. 그런 경험을 하도록 고안하고 계획하고 고민하는 것이 연수나 교육이다. 평소 업무환경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느리게 가고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사실은 가장 
정확하고 빠른 길일 수도 있다.


관리자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면 잠깐 멈춰 서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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