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근거한 문제해결

아인스파트너 장세영 대표이사(컨설턴트) 작성

회사에 출근하면서 같은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게임즈에 주식공모청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청약은 최종 종합경쟁률 1524.85 대 1, 총 청약 증거금 58조5000억원) 그러면서 “한방에 대박이 났다.” 라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듣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사무실에 들어왔더니 먼저 출근한 직원들이 흔히 말하는 지금 잘나가는 사람들이 스타덤에 오르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올드보이라는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가 된 최민식씨라던가 범죄와의 전쟁 곽도원씨, 김성균씨, 범죄도시의 진짜 조선족인 줄 알았던 진선규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 즐겁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눈치 채셨겠지만 이분들 모두 오랜 기간 무명배우로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노력하며 인내해 왔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이 기억하기에는 무명의 노력한 시간보다는 결정적인 한방을 기억하며 말합니다. 인생은 한방이라고…

정말 한방일까? 결론은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결론만을 기억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잘된 것이 마치 어느 날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라고 보게 되는 것일까? 로 생각이 연결되더군요.  

얼마전 읽은 팩트풀네스(Factfulness : 사실충실성) (공)저: 한스 로슬링 (Hans Rosling), 올라 로슬링 (Ola Rosling), 안나 로슬링 뢴룬드 (Anna Rosling Ronnlund)에서는 사람들이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팩트풀네스에서는 사람들이 세상을 똑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10가지 이유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사실로서가 아닌 인간의 여러가지 본능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사도 컨설팅회사로서 사업의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데이터에 의한 인사과학의 실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어떠한 현상을 분석할 때 사실에 근거한 분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원인을 분석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슷한 표현으로 “경험적사고를 피하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해 의욕에 찬 후배 직원이 “새롭게 기획하여 이렇게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회의시간에 발표를 하면 옆에서 보고 있던 선배 직원이 한마디 하죠. “그거 다 해 봤던 거야! 이러이러해서 안돼!”라고 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면이 나오는 이유가 아마도 경험적 사고에 의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당사에서는 문제해결의 프로세스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표(문제해결의 프로세스)

문제해결이라 하면 대부분이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하여 도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는 인사/조직 컨설팅회사로서 위의 프로세스는 조직내 인간관계나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적화되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퇴사자가 늘어나 퇴사하는 분들과 면담을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대부분의 대답은 1. 비전이 없어서 2. 급여나 보상이 본인의 기대와 달라서 3. 같이 일하는 동료와의 갈등 등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퇴사자의 발언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그 문제의 원인(왜 이렇게 말하게 되었는가?)를 확인하게 되면 분명 해결점을 찾을 수 있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또 수많은 정보를 좋든 싫든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경험으로써 집약되고 또 의사결정을 하는데 토대가 되는 데이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경험적 사고를 피하고 사실에 의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을 하도록 의식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