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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시 수정에 대한 생각
등록인 문현진 등록일 2021.10.12

지시 수정에 대한 생각


아인스파트너 문현진 책임컨설턴트 작성

 

최근 진행한 몇몇 기업의 현장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에서 현장 직원들이 직속 상사 혹은 경영자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고충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 내용을 토대로 저의 생각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 며칠 전에 지시하신 내용대로 작업을 하였는데 며칠사이 지시 내용을 번복하셔서 너무 힘들어요.

  • 왜 지난번과 내용이 다르냐고 여쭤보니 지난 번에 그렇게 결정했던가? 기억이 안나라고 하셔서 황당했어요.

  • 자꾸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어차피 또 수정될 건데 뭐라는 생각으로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 한 번 결정된 내용에 대해서 최소 3개월은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너무나 반복적인 지시 번복, 방향성 번복이 있다면, 그 번복으로 인해서 작업자는 몇 번이나 일을 다시 해야 할 터이니 충분히 그 고충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마지막의 최소 3개월은 유지되었으면 합니다에 대해서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남았습니다.

 

정말, 경영진이나 상사는 방향성이나 지시 내용을 번복해서는 안되는가?

이렇게 질문을 하면, 당연히 번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대답하실 겁니다.

최근, 고객 및 소비자의 트렌드나 반응속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어느 것도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불확실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특히나 에자일 방식의 조직에서는 우선 실행하고,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아 그 내용을 반영하여 다시 작업하는 방식을 반복하는 조직이라면 어쩌면 지시의 수정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위의 직원들의 목소리는 조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몇 가지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우선, 시행착오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입니다.

, 시행착오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당연한 프로세스로 보는 시각과 시행착오는 일을 어렵게 만드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라고 보는 시각의 차이를 말하고 싶습니다. 실무자는 당연히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싶어 하는데, 일단 시행해 보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 대해서 높은 시각을 갖추지 못한 실무자는 대개 시행착오를 불필요한 프로세스로 바라보게 됩니다. 작업 - 피드백 - 수정 - 피드백이라는 사이클을 돌리는 것이 결국에는 최고의 퀄리티를 내는 작업인 동시에 개인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세스라는 인식의 전환과 성공체험 축적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매니지먼트의 스킬 및 소통 방식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매니지먼트를 하는 직속상사도 경영진도 이미 답을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물론, 노련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미리 예측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판단력을 갖추고 있으면 너무나 좋겠지만 이제는 그러한 경험치가 잘 통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한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 올바른 판단력도 중요하지만 저는 그와 더불어 업무를 지시하는 방식도 세련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그렇게 수정되어야 하는 이유, 배경은 충분히 설명되어야 하고, 그렇게 수정됨으로써 어떠한 효과를 기대하는지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생각이 변했어” “그거 말고 이렇게하는 How to에만 집중되어 지시를 하다 보면 직원은 그렇게 수정되어야 하는 목적은 알지 못한 채 반복적인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불평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한번 결정되면 그것이 쭉 통용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문 시대입니다. 적시의 방향수정, 그에 따른 실행력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실무 경쟁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목적이나 골은 공유되어야 하지만, 그 방식이나 전술은 끊임없이 피드백 받아야 하고 즉시 수정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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