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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
등록인 이윤행 등록일 2017.08.25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

 

아인스파트너 이윤행 책임컨설턴트 작성

 

심리학 용어 중에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라는 것이 있다.

이 말은 아는 것이 많아지고 정보가 많은 전문가가 되어 갈수록 일반 사람들에게 그 분야 또는 용어를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전문가들은 자신의 수준에 기대어 일반인들 수준을 예단하게 되고 그 때문에 전문가들이 나름 쉽게 설명한다고 생각하는 내용도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등의 의사소통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Elizabeth Newton이 실험한 내용을 보면, 실험대상을 tapper(두드리는 사람) listener(듣는 사람)의 두 그룹으로 나누고 tapper에 속한 사람들에게 국가나 생일축하노래, 작은 별 같은 120개의 아주 쉽고 유명한 노래의 제목 리스트를 보여주고 그 중에서 익숙한 노래를 선택하게 하고 테이블 위에 손가락으로 그 노래의 리듬을 두드리게 했다. 그리고 listener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tapper가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노래 제목을 맞추게 했다. 실험 시작 전에 tapper 그룹은 listener 그룹이 절반 이상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험 결과 정답율이 2.5%에 불과했다. Tapper들은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리듬이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만을 듣는 listener도 함께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리듬을 모르고 있는 listener에게는 단지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에 불과한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지식의 저주에 빠진 사람들을 꽤 많이 마주치게 된다. 주로 고직급자나 고성과자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후배들의 업무처리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며 일을 제대로 안한다고 질책을 하는 선배들이 있다. 이들은 이미 오랜 경험과 훈련을 통해 업무에 능숙한 상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오랫동안 노력해서 얻은 능력을 당연한 듯 여기고 그러한 능력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모른다. 그래서 후배에게 추상적인 원칙만 몇 가지를 설명하면 그들이 다 알아듣고 자신의 수준으로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배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결국 선배와 후배는 서로를 탓하며 실망하게 된다.

 

조직 내, 또 다른 지식의 저주는 소통의 부재이다. 조직내의 직급이나 직무에 따라서 개인들에게 유입되는 정보는 매우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상대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당연히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매니저가 주체일 경우에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조직의 미션이나 비전, 사업전략 등이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원인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물론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가 온전히 지식의 저주 탓일 수는 없다. 상대방이 집중을 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애초에 의사소통 할 마음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자신이 지식의 저주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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