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

아인스파트너 수석컨설턴트 최성진 작성

재택근무는 이제 많은 기업에서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강제적으로 떠밀려서 시작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재택근무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기업도 많고 코로나와는 별도로 상시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초기 기업들의 대처 전략은 대부분 리스크 관리 관점이었습니다.

[직원들의 건강 관점의 리스크], [출입국 제한에 따른 리스크], [공급망에 대한 리스크],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등. 하지만 1년가까이 겪으면서 코로나를 리스크가 큰 위기의 관점을 벗어나 변혁과 새로운 시도라는 기회의 관점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발빠르게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도 하고 기존의 비효율적인 관습을 코로나를 이용해서 개혁 해 나가기도 합니다.

재택근무도 그런 것의 일환으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관점에서 새로운 기회창출이라는 것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재택근무를 성공적으로 상시 정착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명확히 해야 할 것은 더욱 명확히 해 나가야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명확히 해야 할 것들이 비대면으로 인해 힘을 받습니다. 성과, 역할, 업무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규정 등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둘째, 새로운 시도는 안되는 이유보다 되면 좋은 것을 찾아야 합니다.

많은 것들이 새롭게 진행되어야 하고, 우리는 단지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일의 방식과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럴 때 자꾸만 안되는 이유를 찾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상상력을 동원해 그렇게 되었을 때 좋은 것을 찾아야 합니다. 최소한 지금상황에서는 안 되는 이유를 말하는 것은 최후의 최후에 해야 합니다.

셋째,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은 짧게 그리고 자주 해야 합니다.

비대면은 대면에 비해 대화의 질과 양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빈도수입니다. 자주 그리고 짧게 이것이 핵심입니다.

넷째, 셀프 매니지먼트를 지원하는 정책을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개인의 의지와 도덕성에만 기대하면 안됩니다. 최소한의 셀프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감시가 아닙니다. 지속적이고 촘촘한 매니지먼트가 되어야 합니다 이 역시 ‘자주 그리고 짧게‘가 효과적입니다.

다섯째, 비대면일지라도 풍토나 교육 등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비대면은 비대면 대로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랜선 회식 등이 젊은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이야기하기도 좋고 심적 여유가 있어 오프라인모임보다 재미있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적당히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팀빌딩이나 결속을 다지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육이나 코칭, 워크숍 등에서도 비대면에 맞게 다양한 시도와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장과 좋은 풍토 형성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업은 환경에 가장 많이 영향을 받지만 또한 가장 늦게 변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어쩔 수 없이 조직이 먼저 변화를 견인하고 개인이 따라가는 형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적응을 했고, 근본적인 일 방식에 대한 의문과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먼저 발을 맞추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업의 특성상, 조직분위기상 어쩔 수 없다’는 안일한 생각은 곤란합니다.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더 늦기 전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준비해야 합니다.